"정말... 엄청난 여정이었어" by 리차드 제퍼슨 (Nba Mania 출처)
내 NBA 커리어의 마지막 종착지... 클리브랜드.
사람들은 말했어, "오 리차드, 너 우승반지를 쫒아 가는구나?"
그러면 나는 말하지, "당연하지! 나는 우승반지를 간절히 원해"
나는 평생을 농구를 했고, 평생을 훈련을 했고, 수 많은 미친 순간들을 보냈지만, 가장 중요한 한가지가 없었어...
우승 반지 말이야.
내가 그런 마음이었기 때문에, 컨퍼런스 파이널 4번째 경기를 마치고 토론토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던 거야.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승리했고, 그 보상으로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재능을 보유했던 팀과 대결하게 되었지.
산 넘어 산이지?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 왜냐면 100년이 지나도 농구 팬들은 2016년 NBA 파이널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 같거든.
농구가 어떤 식으로 진화 하든
클리브랜드 캐벌리에서가 어떻게 되든
오하이오 스테이트가 어떻게 되든
워리어스가 앞으로 4, 5, 6, 7, 8, 9, 10 개의 우승 트로피를 더 수집하더라도
한가지 바뀌지 않는 사실이 있어.
NBA 파이널에서 1-3으로 지고 있는 팀이 이길 순 없는거야.
1대 망할 3...
우린 다 죽은 상태였어. 내 농구 이야기는 끝났지. 새드 엔딩이야. 이제 모두 집으로 돌아가세요. 즐거운 농구 인생이었습니다.
끝.
그런데, 그때 카이리 어빙과 르브론 제임스가 나타났지...
카이리 어빙.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
41 점. 그리고 41점. 원정 경기에서.
원정 경기에서.
우리는 게임 6을 위해 클리브랜드로 돌아왔고, 르브론이 또 41점을 득점했어.
인간이 아니야. 미친거야. 말도 안되.
7차천, 골든 스테이트의 홈 구장.
들어봐, 정말 솔직하게 말할게. 난 이제 은퇴했으니까 솔직해도 되잖아. 나는 7차천 하프타임에 락커룸에 앉아서 바닥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이 모든 순간이 갖는 중요성을 떠올리며, 바로 그 자리에서 펑펑 울지 않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었어.
나는 우승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원하고 있었지.
물론 내 의견이 편향 되었을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그날 7차천 4쿼터에는 NBA 파이널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가 3번 일어났어.
르브론이 이궈달라의 슛을 블록했을 때 나는 골대에서 1.5미터 떨어진 지점에 서있었어. 나는 수천만번의 농구 경기를 하면서 많은 플레이를 보았지만, 이궈달라의 그 슛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어. 불가능해. 나는 골든 스테이트가 속공 플레이를 하는 것을 봤고, 속으로 "와.. 이건 못막겠네. 제기랄! 저건 득점이야" 라고 생각했지.
이궈달라가 레이업을 위해 올라가는데, 뭔가 흐린 검은 형체가 내 눈에 보였어. 마치 영화에서 슈퍼맨이 음속의 속도로 날라가는 것 같았어. 정말 농담이 아니야. 너무 빨라서 흐릿 하게 보였어. NBA 코트 위에서 정말 별 미친 플레이들을 많이 보았고, 괴물 같은 운동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많이 보았지. 하지만 그날 내가 본 것은 그 이상이었어. 르브론이 물리 법칙을 무시한 것 같았어.
카이리가 경기 종료 1분 전 비수와 같은 3점을 성공시켰을 때도 나는 코트위에 있었어. 그리고 그 순간은 내 농구 인생에서 아마 내가 유일하게 마치 TV를 보고 있는 농구 팬 처럼 느껴졌던 순간이야.
... 슛 하려나...
... 자.. 잠깐. 정말 슛 하려나?
... 와 미친! 저녀석 정말 슛 하려나봐!
... 우와와아아!! 들어갔어!
카이리 어빙의 그 3점 슛은 내가 본 가장 대담한 슛 중 하나였어. 그날 그런 경기에서 그런 슛을 던지다는 것 말이야.
그리고 케빈 러브를 빼놓을 수 없지.
케빈 러브, 내 형제.
케빈 러브, NBA 트로피가 걸린 상황에서 커리와 1:1 상황이었어. 러브의 어깨 위에는 NBA 역사의 무게가 그를 누르고 있었지.
그가 그날 한 플레이는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할거야. 케빈은 커리를 한번이 아니라 무려 두번이나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커리가 들어 갈 수 없는 슛을 던지게 만들었어.
내게 있어서, 그날 러브가 보여준 플레이는 농구의 정수라고 생각해. 그 플레이 이전에 있었던 모든 것은 제쳐 둬. 그날 경기 전체,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체, 시즌 전체, 50년 동안 우승 트로피를 기다려온 클리브랜드 전체를 잠시 제쳐 두자.
모든 것은 그 10초에 결정된거야.
커리는 목숨을 걸고 오픈 찬스를 만들어 내려 했어.
그리고 케빈도 목숨을 걸고 수비를 했지.
(내가 케빈에게 그때의 심정을 물었을 때,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고 아무런 기억이 안난다고 하더라)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고, 우리가 챔피언이 되었을 때, 나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서 엉엉 울기 시작했어. 나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없었어.
내 아내는 아직도 날 놀리곤 해. "나는 이해가 안되. 당신은 우리 결혼식 때도 그렇게 울지 않았잖아. 우리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그러면 나는 그녀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지.
얼간이도 결혼을 할 수 있고. 얼간이도 아버지가 될 수 있어. 하지만 NBA 타이틀? 이건 다른거야. 이건... 울어도 되는거야.
좀 웃긴게 뭔지 알아? 이 일을 겪은 이후임에도, 날 아직도 열받게 하는 게 뭐냐면, 우리가 다음 해에 우승하지 못한거야. 우승 반지가 두개가 될 수도 있었는데!
(케빈 듀란트, 너가 너무 밉다)
하지만 어쨌든, 정말 엄청난 농구 선수로서의 여정이었어.
NBA에서 17년동안 뛰면서 정말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어.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고. 맛있는 맥주도 많이 마신 것 같아. 그리고 미성숙한 어린 아이에서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기능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고, 소중한 가족과 심적 평온함을 얻었어.
이 모든 것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것들이야...
하지만 많은 것들 중에서, 나에게 가장 의미가 깊은 것이 있어. 그건 NBA 역사에서도 오직 몇명만이 직접 느껴본 것이라고 생각해.
종종, 거리에서나 공항에서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서 말을 걸 때가 있어. 같이 사진 찍자는 것도 아니고, 사인을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농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는 것도 아니야.
그저 나에게 다가와서 내 손을 꼭 잡으면서, "감사합니다.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이뤄준 일에 대해...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곤 해.
이거야.
감사의 표시...
나는 그 사람이 어디 출신이고,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알수 있지...
나는 NBA 타이틀을 클리브랜드라는 도시로 가져오는 데 기여했어. 우승 반지를 가진 선수들을 많지... 하지만 내가 경험하고 이뤄낸 일을 해낸 선수들이 얼마나 더 있을까?
그래, 우리는 우승을 한번밖에 하지 못했어. 하지만 우리는 "바로 그" 우승 (THE one)을 차지한거야.
어떤 우승은... 때로는 다른 우승들 보다 큰 의미를 갖는 거 같아. 그게 사실이야. 나도 알고 있고, 너도 알고 있지. 아마 골든 스테이트도 알고 있을껄?
그리고 클리브랜드는, 분명히 알고 있을거야.
어떤 우승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어.
그러니, 이제 다시 떠나기전에, 이 말을 하고 싶어.
Thank you... Ohio...
'NB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비 마지막 게임 연설 (0) | 2020.01.28 |
---|---|
코비 브라이언트 사망 그리고 마지막 경기 (0) | 2020.01.28 |
Ray Allen 명예의 전당 연설 (0) | 2019.03.18 |